무단투기·환경미화원 부상 예방
내달부터… 전용봉투 무료 지급


인천 서구는 다음 달부터 재활용품 배출 시 불투명 봉투의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11일 밝혔다.

서구는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문화 정착과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서구는 검정색 비닐 봉투 등 불투명 봉투를 사용해 재활용품을 버릴 경우 폐기물이 보이지 않는 까닭에 환경 미화원이 부상을 당하고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구는 다음 달부터 재활용품을 무색 투명봉투에 담아 버리도록 의무화한다. 이번 달까지는 계도 기간을 운영하면서 위반 사례 적발 시 계도 스티커를 부착해 수거를 지연하고 있다.

구민들은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명색의 '재활용 전용봉투'를 무료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서구 관계자는 "무분별한 배출로 분리 수거가 가능한 자원들까지 쓰레기로 변해 소각,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불투명 봉투에 재활용품을 버릴 경우 수거를 중단할 예정이며 구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 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