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구산업 발전방안 토론회3

"협동조합이 플랫폼으로 재탄생해 집적 효과를 내면 세계 가구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추연옥(사진) 경기중소기업회장은 이날 '경기도 가구산업 발전 방안' 토론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추 회장은 경기도의 1차 가구산업 5개년 발전계획이 "지역 가구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가져다줬다"면서도 "개별기업을 중심으로 한 정책에 그쳐 가구산업 자체 경쟁력 강화엔 부족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등 플랫폼을 주축으로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우선순위를 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특히 최근 전 산업 분야에서 심화하는 글로벌 경쟁 탓에 가구산업도 이에 견줄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기존의 개별기업 간 경쟁이 국가별 경쟁, 즉 생태계 간 경쟁으로 이미 재편됐다"며 "삼성과 애플의 글로벌 서플라이(Supply·공급) 체인이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지듯 가구산업도 이젠 개별기업 경쟁력만으로 이케아 같은 대기업에 맞서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추 회장은 도내 가구 협동조합을 적극 활용한 생태계 조성과 더불어 공동 브랜드 출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추 회장은 "과거 가구연합회와 주택가구조합 사례와 같이 협동조합의 공동 브랜드를 출시하면 공동 구매·판매로 얻을 효율은 물론 디자인 개발도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조합추천 수의계약 등 제도가 있으나 의무구매 규정 등이 없어 실효성은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동 브랜드 출시를 위해서는 경기도의회 도움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