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직접 쓸고 닦고… 학생 기다리는 교사들
13일 예정되었던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개학이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여파로 1주일 연기됐다. 11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영생고등학교에서 개학 준비에 나선 교사들이 책상을 엇갈리게 배치하고 소독하며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이태원 클럽發 코로나 확산 영향
"대입일정등 원안대로 추진 예정"

교육부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13일 등교가 확정된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을 1주일 연기했다.

이에 따라 14일 예정이었던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이 자동 연기되는 등 대입 일정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이 또다시 혼란을 겪게 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오전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등교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 등교 재연기 논의에 대한 긴급회의를 개최,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은 오는 20일,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초등학교 1~2학년·유치원은 27일,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은 6월 3일,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은 6월 8일로 등교 개학이 연기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집단감염 우려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며 "대입일정 등은 원안대로 추진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0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불러온 확진자가 있는 용인과 간호사 감염이 나온 성남에서 등교 개학 연기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개학 연기에 대한 찬반비율이 6 대 4 정도로 나왔다.

이 교육감은 "학부모와 교직원의 여론이 등교 개학 여부에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여론조사로 나온 등교 개학 연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교육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