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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전경. /성남시의료원 제공

이태원을 다녀온 간호사(26·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성남시의료원 전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성남시의료원은 11일 "확진자 발생 후 즉시 용역 및 파견 직원을 포함한 의료원 직원 681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실시 결과 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 중인 124명을 포함해 681명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성남시의료원은 지난 2월 코로나19 국가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 이후 지난 6일 진료과목을 21개로 확대하고 입원·수술 등 정상 진료 개시한 직후 수술실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곤혹을 치렀다.

하지만 전 직원에 대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고 운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성남시의료원은 잠정 폐쇄하였던 수술실도 추가 방역 후 정상운영을 할 예정이다.

성남시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전 직원 대상 엄정한 복무기강을 확립하고, 복무관리를 위반한 직원에 대하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하고 체계적인 위기관리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의 원장은 "감염병 관련 엄중한 시기에 의료인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향후 환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간호사는 지난 6일 목 간지러움 등 코로나 증상이 시작돼 전날 근무 중인 성남시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같은 날 오후 6시쯤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해당 간호사는 역학 조사에서 연휴인 지난 1∼5일 사이에 세 차례나 이태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