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 최종 확정… 2022년 개최
이재준 시장 "北시범공연 추진"

오는 2022년 열리는 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고양시에서 개최된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12일 WT집행위원회 화상회의를 열어 고양시 유치를 최종 확정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WT 2022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세계 70여개국 2천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국제태권도대회다.

고양시는 15년만에 한국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북한 태권도시범단 및 개도국 선수단을 초청하는 유치공약을 내세웠다. 대회는 2022년 4월18~24일로 한국이 이 대회를 개최한 것은 2006년 서울, 2007년 인천에 이어 고양시가 세 번째다.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2006년 시작해 해마다 열리다가 2015년 대회를 유치한 베트남의 사정으로 개최가 취소된 뒤 2016년 페루 대회부터 격년으로 치르고 있다.

올해 대회는 이달 말 덴마크 헤르닝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집행위는 2021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소피아로 정했다. 2022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및 2020년 유스올림픽 선발전은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기로 했다.

시는 대회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관련 기관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품새는 겨루기, 격파와 함께 태권도 3대 구성 요소 가운데 하나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남녀개인전, 단체전, 프리스타일 등 총 36개의 세부 경기가 펼쳐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700억~9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1천여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산업도시'를 넘어 '글로벌 스포츠 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대회에서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 유치가 아닌 화합과 평화의 도모,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다양한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고양시에서 북한태권도시범단의 공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