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을 비롯한 인천지역 일선 경찰서들이 청사 출입방식을 바꾸고 있다.

지문을 찍어야 드나들 수 있도록 하던 것을 '출입카드'가 대신할 수 있도록 한 건데, 코로나19 확산이 출입 방식 변경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3일 청사 출입 시 '출입카드'를 사용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변경했다. 인천경찰청은 그동안 청사 중앙현관과 주요 부서 등을 드나들 때 출입문에 설치된 별도의 장치에 지문을 입력해야 출입문이 열리도록 해왔다.

다수의 사람이 같은 장치에 지문을 찍게 되는 만큼, 간접접촉이 불가피하다. 인천경찰청은 이런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카드 방식의 출입 시스템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찰청은 경찰청 직원 500명에게 출입기능을 갖춘 카드(신분증 겸용) 지급을 마쳤다.

인천경찰청은 당분간 지문과 카드 혼용 방식의 출입 시스템을 운영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카드만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인천경찰청은 다음 주부터 구내식당 결제 시스템도 지문 방식에서 카드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지문 출입 시스템을 운용 중인 인천지역 일선 경찰서들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미추홀경찰서는 지문에서 카드나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출입 장치에 대면 문이 열리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변경했고, 연수경찰서도 지문에서 카드 출입 방식으로 바꿨다.

홍채 인식 기술을 활용한 출입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비접촉·비대면이 사회적으로 강조되고 있어 출입카드 등을 이용한 비접촉 출입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변화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