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수 3주를 이식하고자 합니다. 시의회의 의견을 구합니다."
지난 13일 열린 245회 과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집행부인 공원농림과는 문원초등학교 체육관 증축 공사로 인한 가로수 3주 이식을 의원들에게 보고하며 의견을 물었다.
이는 과천시 가로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 12조에 근거한 것이다. 해당 조항은 가로수를 2주 이상 이식하거나 제거할 경우에 의회의 의견을 듣도록 정해 놨다.
경기도 내 자치단체 중 가로수 이식을 시장이나 군수의 승인을 받도록 한 곳은 많지만, 의회에 보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듣도록 한 데는 과천시가 유일하다.
조례를 발의한 임기원 전 과천시의원은 "11단지가 재건축 되던 2006년 당시 관문로 확장을 위해 은행나무 48주를 베어내려 하자 시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며 시의원 의견 청취의 배경을 설명했다.
임 전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과천청사-과천시청-과천경찰서-1단지-11단지-10단지로 이어지는 관문로는 과천시가 조성되던 1980년대 가로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걷기 좋은 길에 꼽히는 데 그중 일부가 망가진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이를 막아내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결국 도로 대신 인도를 넓혔다. 확장된 인도에 11단지가 기부채납 한 단풍나무를 심어 가을색이 더 풍부해졌다.
시민들의 관문로 사랑은 유별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관문로에 들어서는 초고층 빌딩이 관문로 은행나무길 때문에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또 과천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관문로 은행나무 가지치기에 대한 의견을 수시로 교환하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타 시는 은행나무 열매 냄새 때문에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를 교체하기도 하지만 과천에서는 은행나무 교체 요구는 받아 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임 전 의원은 "아름다운 가로수 길은 과천시민의 자부심"이라며 "가로수 길을 가꾸는 노력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열린 245회 과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집행부인 공원농림과는 문원초등학교 체육관 증축 공사로 인한 가로수 3주 이식을 의원들에게 보고하며 의견을 물었다.
이는 과천시 가로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 12조에 근거한 것이다. 해당 조항은 가로수를 2주 이상 이식하거나 제거할 경우에 의회의 의견을 듣도록 정해 놨다.
경기도 내 자치단체 중 가로수 이식을 시장이나 군수의 승인을 받도록 한 곳은 많지만, 의회에 보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듣도록 한 데는 과천시가 유일하다.
조례를 발의한 임기원 전 과천시의원은 "11단지가 재건축 되던 2006년 당시 관문로 확장을 위해 은행나무 48주를 베어내려 하자 시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며 시의원 의견 청취의 배경을 설명했다.
임 전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과천청사-과천시청-과천경찰서-1단지-11단지-10단지로 이어지는 관문로는 과천시가 조성되던 1980년대 가로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걷기 좋은 길에 꼽히는 데 그중 일부가 망가진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이를 막아내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결국 도로 대신 인도를 넓혔다. 확장된 인도에 11단지가 기부채납 한 단풍나무를 심어 가을색이 더 풍부해졌다.
시민들의 관문로 사랑은 유별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관문로에 들어서는 초고층 빌딩이 관문로 은행나무길 때문에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또 과천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관문로 은행나무 가지치기에 대한 의견을 수시로 교환하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타 시는 은행나무 열매 냄새 때문에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를 교체하기도 하지만 과천에서는 은행나무 교체 요구는 받아 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임 전 의원은 "아름다운 가로수 길은 과천시민의 자부심"이라며 "가로수 길을 가꾸는 노력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