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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가 확산한 가운데 13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가 머물렀던 교회를 다녀온 주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미추홀구 학원강사발 코로나19와 관련해 16일 접촉자 전수조사를 완료한 결과 추가 확진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 사회 확산 최대 고비였던 주말을 넘기면 소강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천 102번 환자 A(25)에 의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원 수강생들이 다녔던 교회와 학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13일부터 미추홀구 팔복교회 신도 485명과 동구 온사랑장로교회 신도 277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이들 교회가 온라인 예배와 정기 소독, 장갑·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간격 유지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한 덕에 감염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교회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모범 사례로도 소개됐다.

인천 102번 환자로부터 과외 교습을 받았다가 감염된 송도 쌍둥이 남매의 접촉자인 초등학생 B(10)양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끝으로 인천에서는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A씨 관련 접촉자 1천258명에 대한 조사 결과 확진자는 모두 15명이다.

A씨는 이달 초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에 감염돼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역학조사에서 학원 강사 신분을 속이고, 동선을 공개하지 않아 인천시 초기 대응에 혼선을 줬다. 그는 12일 경찰의 위치정보 추적 결과가 나오자 인천의 한 학원에서 수업을 했고, 송도 가정집에서 개인 과외 교습을 했던 일을 털어놨다. 하지만, A씨에게서 감염된 학생들은 제때 자가격리 되지 않아 친구와 부모, 다른 과외 교사에 전파가 되는 등 지역사회 3차 감염을 불러왔다. 인천시는 A씨를 감염병 관리 및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