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701000642500031451
/아이클릭아트

학부모 지도 콘텐츠 개발 각 학교에 제공
이현지 교사 따라부르기 쉬운 '랩' 제작
공론화 포럼·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진행
수원교육지원청 전자도서관 등 안내도

2020051701000642500031452
 

 

 

 


'지금은 아이들에게 책 읽을 시간을 선물할 때'.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확산 등으로 학생들의 독서활동에 어려움이 발생하자,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독서교육 방법을 소개하는 등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유튜브 등 각종 온라인 채널에 노출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10년 간 학생들의 독서활동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3∼19세 학생들의 1년간 평균 독서권수는 2011년 22.2권에서 13.1권으로 줄었다.

학생들의 독서문화 확산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부각되면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솔솔∼독서바람'이라는 콘텐츠를 개발, 각 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현직 교사와 독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독서 교육 방법을 담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대신 각 가정에서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쉽게 지도할 수 있는 방법들로 구성해 안내했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책 속의 좋은 문구 적어보기, 읽기와 쓰기 병행하기, 책을 읽고 느낀 점 실천하기 등을 자료에 담았고, 중·고등학생들은 과거와 현재의 베스트셀러 비교하기, 스스로 작품을 만들어보는 작가 체험 프로젝트 등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소개했다.

오프라인 도서관에 갈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학교도서관 문화운동 네트워크 등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추천 도서를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수원교육지원청도 수원독서교육지원단을 구성해 읽기 전에 책 고르는 방법, 미리 예상해 보기, 다양한 읽기 방법, 읽기 중 활동으로 밑줄 그으면서 읽기 등 학습자료와 수원시전자도서관을 이용한 전자책, 오디오북 대출 방법도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책 읽기를 통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학생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음원과 랩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랩은 36만명의 유튜브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이현지(달지) 교사가 직접 제작해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등교수업이 시작된 이후에도 학생 독서 활성화를 위한 공론화 포럼이나 지역 독서 전문가 양성 등 정책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달 중으로 학교 독서교육 발전 방향 공유를 위한 온라인 포럼을 개최하고, 오는 7월과 10월에는 남부와 북부에서 각각 지역과 함께하는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또 학교교육과정을 지원하는 사서교사와 교과교사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지역의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독서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알리미와 블로그, 도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집에서 할 수 있는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고 있다"며 "가정에서 시작된 독서가 학교와 사회 전체로 퍼져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