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여원 매입불구 4억여원에 팔아
"운영 잘안돼… 부동산 하락 영향"
'관리인 고용' 윤미향 父도 도마에
정의기억연대가 안성에 건립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하 평화치유집)'이 '헐값 매각'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7일 정의연 등에 따르면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지난 201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부한 10억원 중 7억5천만원으로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소재한 800㎡ 규모의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하지만 정의연은 평화치유집을 당시 시세보다 높은 가격인 7억5천만원에 매입한 것도 모자라 최근 4억2천만원에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의 부친이 건물에 상주하며 관리인으로 근무,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기본급 및 수당을 합해 월 120만원 등 총 7천58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이규민 당선자가 지역신문 대표로 재직할 당시 평화치유집 매매를 중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각종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정의연이 평화치유집을 매입할 당시 부동산 시세를 봤을 때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고, 이를 또 헐값에 매각한 것을 두고 업계 종사자 모두 의문스러워 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이런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내막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설왕설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헐값 매각과 관련, 정의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접근성 문제 등을 이유로 당초 목적에 따른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회복지공동모급회와 협의해 사업 중단을 결정한 뒤 지난 2016년 이후부터 매각을 추진해 오다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성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윤 당선자 부친 관리 의혹에 대해선 "평화치유집은 사람이 상주하지 않아 관리 소홀의 우려가 있어 교회 사택관리사 경험이 있는 윤 전 대표의 부친에게 건물관리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