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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남문화재단의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던 작품 '담쟁이'의 제작 현장. /성남문화재단 제공

성남문화재단, 완성도등 큰 기대
'박정범 감독 다큐'등 3편도 선정


성남문화재단이 '2020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작'을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국내 독립영화 발전 및 신인 감독 발굴 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편 67편과 단편 111편 등 총 178편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지원작은 김현탁 감독의 '아이'와 박정범 감독의 'The Boxer 김예준',백시원 감독의 '젖꼭지 3차 대전', 김송희 감독의 '모서리' 등 4개 작품이다.

이 중 장편 부문에 선정된 김현탁 감독의 '아이'는 고아 출신 베이비시터와 미혼모를 통해 결핍이 있는 두 여성의 연대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장르적 확장성과 작품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평을 받아 7천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역시 장편 부문 선정작으로 6천만원을 지원받는 박정범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The Boxer 김예준'은 한때 한국 최고 유망주이자 세계챔피언 출신의 복싱선수 김예준의 좌절과 도전을 통해 승리에 집착하는 인물의 삶을 정면으로 고찰한다.

단편 부문에 선정된 '젖꼭지 3차 대전'은 여성의 신체를 향한 불평등한 시선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시의적인 주제를 매력적으로 풀어내 주제와 형식의 조화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또 유아기의 성적인 자각을 다룬 '모서리'는 정갈한 심리묘사와 주제의 무게감을 완화하는 밝고 경쾌한 시선을 높게 평가받아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