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일반 국제공모 → 전문용역사 통한 국제공모 진행방식 변경
홈피구축 다양한 응모 기대… 2022년 12월 건립 목표 1년 지연 예상

인천 연수구가 건립을 추진 중인 송도국제도시 도서관(2019년 2월 25일자 15면 보도) 관련 최적의 설계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공모'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최근 송도국제도시 도서관의 설계 공모방식을 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일반 국제공모'에서 '전문용역사를 통한 국제공모'로 변경했다고 18일 밝혔다.

공모방식을 바꾸면서 구가 목표한 사업기간은 2022년 12월에서 2023년 12월로 1년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공모를 진행할 전문용역업체 등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설계공모를 준비할 기간이 5개월 정도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 3공구에 건립할 예정인 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8천㎡ 내외)다. 예상사업비는 305억7천800만원이다. 연수구는 송도 주민들의 꾸준한 도서관 건립 요구에 사업부지를 직접 매입해 추진 중이다.

연수구는 국제공모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경우 해외건축사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역·번역 등 전문영역을 대응하기 어려워 국내 공모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연수구는 전문용역사가 국제공모를 진행하면 전문적 관리를 통해 해외건축사들의 참여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설계안 응모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연수구 설명이다.

연수구는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올해 7월까지 전문용역사를 선정하고, 홈페이지 등을 구축해 국제공모 홍보부터 당선작 선정까지 업무 전반을 맡길 계획이다.

연수구는 연말까지 설계공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2022년 초에 착공해 2023년 12월까지 도서관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연수구 관계자는 "건축과 인테리어를 통합한 설계로 연수구만의 이색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구상"이라며 "다양한 외국 설계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지역 특색에 맞는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