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래성 대표, 시공회사서 실무경험 기반으로 1999년 창립
다이아프램 펌프 판매 시작으로 클린볼 밸브 등 잇단 개발
국내 대기업은 물론 美·中·유럽 진출… 年 100억 실적 행진
끊임없는 연구·개발 강조… 급변하는 시장 경쟁력 앞서가
2014년 이노비즈 인증 이어 지난해엔 '강소기업 대상' 영예
품질력·가격 '자신감' 제약·석유화학 거래처 확대 포부도

대기업이 운영하는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웨이퍼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의 각종 제조장비 공급과 그 이전 절차에도 수백만 가지에 달하는 부품·설비가 필요하다.
여기에 반도체 시공회사에서 쌓은 탄탄한 기초 실무 경력을 기반으로 지난 1999년 설립된 기업 아래스(주)는 관련 부품·설비를 제작해 대기업에 공급함으로써 한국 반도체 산업의 혈액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반도체 기술·가격 등 경쟁이 치열한 만큼 급변하는 세계 시장의 흐름에도 발 빠르게 대처해 뒤처지지 않는 건 물론 신기술까지 개발해나가고 있다.
아래스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 신기술을 비롯한 제품 인증과 더불어 제조 공정에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한 제품 안전성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실제 판교테크노밸리 이노비즈 협회에서 인증을 받았으며 강소기업협회에서 관련 대상을 수상할 만큼 대외적인 제품 신뢰도 또한 높다.
해외 주요국의 무역분쟁과 코로나19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뚝심 역할을 하는 아래스를 들여다본다.

■ 고객 신뢰 바탕의 기술개발 선도 기업 아래스(주)
아래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발광다이오드(LED)·솔라 및 정보기술(IT) 등 관련 분야의 설비 라인(Gas·Chemical·CDA·PCW 등) 부품과 반도체 장비에 사용되는 밸브·압력조절기·펌프·파이프 등 자재를 전문적으로 제작해 공급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20년간 축적된 다양한 산업군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박래성 대표이사가 지난 1999년 설립한 아래스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급변하는 시장 흐름에 대처하면서 관련 장치·부품과 검사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앞서 반도체 시공 기업인 한양이엔지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999년 아래스를 세운 뒤 당시 국내외에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다이아프램 펌프 제품을 일본에서 들여와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산 레귤레이터와 각종 밸브 등도 국내에서 판매하다 2002년 아래스를 법인으로 전환한 뒤 2009년 첫 클린 룸 완성, 2013년 아래스 클린 볼 밸브의 특허 출원에 이어 다음 해엔 이노비즈 인증도 받았다.
이렇다 보니 지난 3년(2017~2019년) 동안 누적된 매출만 313억원이 넘을 정도로 매년 100억원 이상의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클린 볼 밸브'·'밸브 안전 잠금 장치(LOTO) 펌프'·'레귤레이터' 등을 대표 제품으로 제작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외에도 화학 등 여러 분야와 관련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DB하이텍·LG화학·한양이엔지·세보엠이씨·STI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유럽 등을 비롯한 미국 인텔 등 해외 유수의 기업들을 대상으로도 관련 제품을 지속해서 수출하고 있다.

■ 안전을 최우선으로 반도체 산업 이끄는 강소기업
아래스는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을 이어가는 기업으로서 지난 2014년 7월 'INNOBIZ(이노비즈·혁신형중소기업)' 기업으로 인증을 받고 지난해엔 한국강소기업협회에서 '대한민국 강소기업 대상'도 수상했다.
이노비즈 인증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인증해 줘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강소기업협회에서 아래스의 6가지 기술·디자인 특허 등이 인정받아 혁신상품 기계부품 부문에서 대한민국 강소기업 대상을 받기도 했다.
관련 부문에서 아래스가 지속적 노력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성장·발전해 나가는 건 물론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처럼 대내외에서 기술은 물론 높은 신뢰 기반을 쌓고 있는 아래스는 생산하는 제품에 있어서 안전성 또한 최우선에 두고 있다.
아래스는 안전의 중요성이 매우 높은 반도체 제조 현장의 특징을 고려해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있어서 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한 안전성 확보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실제 아래스가 만드는 제품과 관련한 다이아프램 펌프나 특허를 출원한 클린 볼 밸브의 경우도 안전성이 중요한 반도체 관련 공정의 특성을 고려해 제작하고 있다.

■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신기술 개발
아래스를 이끌어 가는 박 대표는 20년 전 회사를 처음 설립했을 때부터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연구개발에도 투자 비용이 들어가 부담으로 돌아올지 몰라도 새로운 기술 개발에 소홀히 하면 그만큼 강소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잃는 건 물론 기반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 대표는 지난 2014년 아래스 '클린 볼 밸브' 개발을 시작으로 이듬해 '키 락 볼 밸브' 개발·특허, 이어 2016년엔 '키 락 다이아프램' 등을 개발해 내기도 했다.
다이아프램 펌프는 횡격막이란 해당 단어의 뜻과 같이 기계 내부 양측에 횡격막 형태의 판막이가 들어간 펌프를 말한다.
여기에 공기를 주입하면 횡격막이 좌우로 구동하면서 유송체를 이송해 공기만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이처럼 공기만으로 구동이 되다 보니 최근 안전성이 최우선시되는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아 사용 빈도도 높은 상황이다.
역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낸 클린 볼 밸브는 고순도 가스·약품 배관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박 대표는 "반도체 등 초정밀 부품을 만드는 데엔 특수가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여기에 클린 볼 밸브가 가장 적합하다"며 "특수가스 외에도 안전이 중요시되는 각종 제약·석유화학 제품을 만들 때도 안전성이 뛰어난 클린 볼 밸브는 절대적으로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는데 향후 제약이나 석유화학 업체들로 거래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점차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아래스가 가진 기업 목표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품질력과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고객사를 진심으로 설득하고 신뢰를 구축한다는 거머리 정신으로 경영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래스는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사용되는 부식성·독성가스 전용밸브의 개발도 완성 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올해 3분기까지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지난 2017년부터 X-ray 분야에도 적극 투자해 극 저선량 X-ray를 의료분야 뿐만 아니라 일반 산업 분야에서도 상용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아래스(주) 연혁
▲2017년 3월 'Key Lock Diaphragm Valve' 특허 출원
▲2015월 12월 'Key Lock Ball Valve' 특허 출원
▲2014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 'INNO-BIZ' 인증
▲2013년 연구개발 전담부서 설립·인증
▲2013년 1월 'Clean Ball Valve' 특허 출원
▲2009년 4월 Clean Room 완성 (Class 100 & 1000 Zone)
▲2002년 6월 아래스(주) 법인 전환
▲1999년 3월 아래스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