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은 오는 21일까지 '영종도갯벌 흰발농게 조사단'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조사단은 갯벌과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인천녹색연합은 설명했다. 흰발농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해양보호생물로, 2018년 7월 영종도 갯벌에서 대규모 서식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 지역은 영종2지구 개발계획 사업부지로 서식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영종도갯벌 흰발농게 조사단은 오는 22일을 시작으로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니터링 장소는 영종도 동측과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사이의 개발사업 예정부지와 인근 지역이다. 조사단 참가 신청은 인천녹색연합 홈페이지(greenincheon.org/)에서 하면 된다. 모니터링 활동은 봉사활동으로 인정된다.
흰발농게는 모래가 섞인 갯벌 상부에 서식하고 너비가 2~3㎝가 채 되지 않을 만큼 작다. 수컷의 한쪽 집게다리가 다른 쪽보다 매우 크고 흰색을 띠는 특징이 있다. 서해연안 토착종으로 혼합갯벌 최상부 건조지역에 사는 등 서식조건이 까다롭다고 알려졌다.
환경부는 도로개발, 갯벌매립 등 훼손 요인이 증가해 흰발농게의 서식지가 급감하자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도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흰발농게 모니터링은 흰발농게뿐 아니라 갯벌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명을 보호하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