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18일 송도국제도시 6공구 매각 예정 용지 경관 향상 방안을 내놓았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매각 예정인 송도 6공구 A9블록과 A17블록에 건축물 평균 높이(110~130m)를 도입하고 건축물 최고 높이를 상향 조정했다.
건축물 평균 높이는 이번에 신설한 것이고, 최고 높이는 110~130m에서 130~150m로 20m 상향됐다. 이는 획일적인 스카이라인을 탈피하고 통경축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통경축은 조망권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을 말한다. 인천경제청은 건축물의 높낮이가 다양해지고 수변 공간과 어울리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내년에 매각하는 송도 6공구 A12블록을 송도 워터프런트와 어울리는 단지로 계획한다. A12블록은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구간인 6공구 인공호수와 접해 있다.
인천경제청은 수변과 어울리는 단지 조성 계획을 마련한 후 토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땅만 매각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조성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사전경관자문제도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건축물 디자인·설계 초기 단계부터 경관 전문가 의견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경관위원회 운영을 통해 건축물의 디자인과 경관을 심의하고 있는데, 설계가 거의 완료된 상태에서 심의가 이뤄져 기존 건축안을 수정·보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인천경제청은 사전경관자문제도를 도입하면서 기존 경관 심의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실효성이 없었던 용적률 인센티브 가산 제도도 개선한다. 경관위원회에서 인정할 경우 용적률 2%를 가산할 수 있도록 한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도시경관은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고품격 경관의 글로벌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경관 향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송도 6·8공구에 대한 경관상세계획을 수립했다. 또 부산시, 세종시, 판교신도시 등을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경관 향상 방안을 모색해왔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송도 경관 '눈높이' 올리는 인천경제청
6공구 A9·17, 건물 최고높이 130~150m 상향… 사전자문제·심의 강화
입력 2020-05-18 20:39
수정 2020-05-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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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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