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디지털강국 선도"
유니콘 기업 11개 세계 6위 반열로
코로나맵·마스크맵 'K-방역' 진가
언택트 등 신산업 성장 관심·지원을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금액은 약 4조3천억원 규모다. 지난 2018년의 3조4천억원 대비 25%나 증가했을 뿐 아니라 역대 최초로 4조원이란 벽을 돌파한 규모였다. 또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총 11개가 되면서 미국·중국·영국·인도·독일에 이어 세계 6위 국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적어도 이 분야는 일본·프랑스 등을 능가하고 있으며 독일이 12개를 차지하고 있으니 1개 차이에 불과한 셈이다. 아울러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의 기업군도 지난 2017년 기준 115개에서 지난해 235개로 약 2배가 증가해 유니콘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앞으로 세계 4위 국가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초부터 전세계 경제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러한 코로나19 대응의 모범 방역국가로 칭찬받는 우리나라. 우리의 방역과정에서도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은 그 진가를 보여줬다. 모닥은 '코로나맵'을 통해 코로나19 초기 단계에서 확진자 동선을 알렸으며 굿닥·똑닥 등은 '마스크맵' 제공을 통해 마스크 재고를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줬다. 이들은 모두 우리의 스타트업들이다. 이뿐만 아니라 씨젠·솔젠트·코젠바이오텍·휴온스·젠큐릭스 등 우리의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진단시약과 키트를 개발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했고 세계로 수출해 세계인의 건강 돌봄에 있어 최전선을 지킬뿐 아니라 'K방역'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최근 떠오르는 유망분야인 '언택트(untact·비대면)'분야 벤처기업의 성장도 괄목할 만하다. 최근 3년간 비대면 분야의 벤처투자는 지난 2017년 8천억원에서 2019년 1조7천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이들 기업의 고용도 약 2만7천명에서 4만7천명으로 늘어나 약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를 투자 10억원당 고용 수치로 비교하면 대면분야(3.6명)보다 비대면 분야가 1.9명 높은 5.5명으로 나타난 셈이다.
앞서 언급한 미국의 포브스는 매년 30세 이하의 청년 리더를 북미·아시아 등 4개 지역에서 금융·벤처, 소비자기술, 기업기술, 예술 등 10개 분야별로 30명씩 총 300인을 선정하는데 올해 4월2일에는 아시아 300인도 발표됐다. 여기에 인도·중국·일본에 이어 한국은 스타트업 대표 21명을 포함해 총 25명이 포함됐다. 포브스가 선정한 우리 스타트업이 지난 2018년 11명, 2019년 16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우리 스타트업의 위상을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다시금 혁신 헤게모니를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혁신의 희생자가 아닌 주도자가 되어야 한다. 아니, 우리는 이미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을 통해 주도자가 되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언택트 등 새로운 산업을 이끌고, 고용을 창출하며, 세계에서 인정받는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