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 작년 보존처리중 확인… 전수조사 불구 못찾아
2011년 특별전 당시 미반입 확인 '수량 정정' 등록증 재발급 진행 중
등록문화재인 김종래 作 '엄마 찾아 삼만리'의 원고 일부가 분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6월 문화재 보존처리를 위한 반출과정에서 '엄마 찾아 삼만리'의 원고 443매 중 8매가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해 9월 19일까지 박물관 수장고 내 원고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으나 여태 찾지 못했다.
부천시는 같은 해 9월 문화재청에 '엄마 찾아 삼만리'에 대한 유실보고를 하고 신고를 한 후 문화재 수량 정정으로 등록문화재 재발급을 요청했다.
문화재청은 11월 14일 등록문화재의 유실 시점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화영상진흥원은 분실 이후 박물관 자료 관리규정을 두 차례 개정, 박물관 자료관리 담당 부서장 및 직원에 대해 인사조치하고 손상자료 처리위원회 신설을 통해 망실자료 등에 대한 책임, 배상, 자료 수선 및 복원 등의 결정을 하도록 했다.
또 관내 자료 반출에 대한 인수인계 절차 강화, 수증 작품에 대한 가치 평가 및 보험가액 산정,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문화재 망실관련 규칙을 보완하고 직원 외 대여에 대한 배상책임을 추가했다.
만화영상진흥원은 또 2019년에는 수장고에 보관된 1969년 이전 발행된 자료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친 데 이어 2020년에는 1970~1989년 사이의 자료에 대한 전수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만화영상진흥원이 자체 조사한 결과, 지난 2011년 '김종래 특별전' 당시 원고반입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문화재 선정은 2013년 2월이어서 원고가 분실된 상태에서 문화재에 등록된 것으로 보고있다.
만화영상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문화재 등록은 대부분 원고가 아니라 책 형태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엄마 찾아 삼만리'의 수량정정 요구를 받아들여 오는 22일 문화재 등록증 재발급을 검토 중이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