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관련 연구를 인천복지재단에 맡겼다.

인천시와 인천복지재단은 20일 '인천시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역량 강화를 위한 슈퍼비전 체계 구축 기초 연구'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인천시는 복지업무와 관련 예산이 매년 늘어남에 따라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에 책임감과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어 이번 연구 용역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슈퍼비전'은 직원들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교육 과정과 매뉴얼을 의미하는 전문 용어다.

연구를 맡은 인천복지재단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현황 파악과 실태 조사 등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공무원들을 상대로 욕구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2022년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슈퍼비전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은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춘 공무원으로 일선 동 주민센터와 군·구청, 시청 등에서 공공복지 행정의 최전선에 있다.

하지만 과도한 업무와 민원 등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 이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공무원이 나올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일반 행정직 공무원과의 승진 경쟁에서는 밀리고 있어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 같은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추가 업무가 발생한다.

사회복지 공무원은 민간 사회복지사처럼 보수 교육 의무 대상이 아니라 전문성을 강화할 교육과 스트레스 해소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인천복지재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공공복지 서비스의 질을 향상할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인천복지재단 유해숙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의 업무 환경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해 시민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복지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