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윤미현, 고금란, 박종락, 박상진(왼쪽부터) 과천시의원이 3기 신도시에 대한 특위 구성을 밝히며 '신도시 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과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LH 마스터플랜, 분양시장 초점
기업유치·인프라 기대할 수 없어
독단 진행땐 시민들과 공동 대응"


과천시의원들이 "LH가 추진하는 과천의 3기 신도시(155만5천여㎡)가 주거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며 전면 재검토를 강력 촉구, 주목된다.

과천시의회 윤미현(민생당) 의장과 고금란(미래통합당) 의원, 박종락(더불어민주당) 부의장, 박상진·김현석(미래통합당) 등 5명의 시의원은 21일 '3기 신도시 및 과천시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이란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LH가 내놓은 마스터플랜은 주거단지 분양시장의 니즈와 여건 변화에만 초점이 맞춰진 계획일 뿐 과천시 도시계획과 정체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과천 3기 신도시는 기업유치와 교통 등 인프라 구축으로 자족도시로 조성돼야 하는데 현재 계획대로라면 이를 전혀 기대할 수 없고, LH에 마스터플랜의 수정을 요청했으나 과천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할 태세"라며 "LH의 독단적 사업 진행에 시민과 공동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날 의원들은 "3기 신도시의 자족용지는 가처분 면적 47% 이상 확보하고 기업 유치에 유리한 역세권으로 토지 이용계획을 확정해 과천 미래 먹거리를 담보해야 한다"며 과천시와 협의안을 만들어 토지이용계획을 새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과천시의회는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과천시 발전을 위한 신도시 건설을 위해 가칭 '과천발전정책개발특별위원회'와 '화훼산업발전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윤미현 의장은 "과천이 발전할 수 있는 노른자 땅을 개발하는 데 있어 내실을 따져야 한다"며 "특위를 통해 정부에 목소리를 내고 집행부가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도록 채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