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이 착공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설치 공사를 최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6·8공구에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2개와 길이 13.4㎞의 수송 관로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송도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송도동 310-2) 설치 사업은 위치 문제 때문에 상당 기간 지연됐다.
인천경제청이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곳에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설치를 계획하자, '호반베르디움 에듀시티' 등 8공구 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악취 발생과 미관 저해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위치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10월까지 인천경제청에 접수된 관련 민원이 8천건을 넘을 정도로 반발이 거셌다. 실제로 인천경제청이 계획한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위치와 아파트 건물 간 거리는 약 50m에 불과했다.
인천경제청은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위치를 송도 9공구 공원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해당 토지 소유 기관과 협의했다. 하지만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토지 소유 기관이 "물류 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조성한 항만 배후단지(송도 9공구)에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설치하는 건 맞지 않다"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인천경제청은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송도 9공구에 설치하는 게 어렵게 되자 지하화 방안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자동집하시설을 땅속에 설치하면 악취 발생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주민들과 대화를 이어갔고, 지난해 6월 주민들이 지하화 방안을 받아들였다.
2017년 10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에 대한 민원이 제기된 지 2년 7개월 만에 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인천경제청 장두홍 송도기반과장은 "2년 7개월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송도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이 민관 협치를 거쳐 마침내 착공됐다"며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마지막까지 본보기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도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송도 6·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은 하루에 25.8t을 처리할 수 있다. 이들 시설은 일반 쓰레기만 수거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악취가 발생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는 '문전 수거' 방식으로 처리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송도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첫삽
민원 2년7개월만에 지하화로 추진
입력 2020-05-25 00:34
수정 2020-05-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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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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