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부지 변경 1101가구 건설 계획
A36 진출입로 기준·차폐시설 검토
A35·37블록 차량증가 대책 강구중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파주 운정신도시 일부 연립주택용지를 공동주택용지로 바꿔 매각, 난개발을 조장한다는 주민 반발(5월 22일자 8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가 신규 아파트단지의 지반 높이를 낮추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파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LH는 운정신도시 연립주택용지인 A35, 36, 37블록을 지난해 6월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해 D건설에 매각, 올해 4월 1천여 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신청이 시에 접수됐다.
D건설은 A35블록에 14~15층 9개 동 규모로 84㎡~110㎡형 512가구, A36 블록은 11~15층 6개 동으로 84㎡~110㎡형 292가구, A37 블록은 10~15층 6개 동으로 84㎡~110㎡형 297가구 등 총 1천101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당초 5층 이하 연립주택부지가 최고 15층 아파트부지로 바뀌면서 인구는 2.5배 늘어난 것이다.
그러자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연립주택용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조권은 물론 인구가 2.5배 이상 늘어 교통, 환경, 교육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시에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산내마을 6단지(A22블록) 주민들은 "일조권과 조망권이 심각한 침해를 받으면서 재산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아파트 건설 저지 물리적 행동도 불사할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신규 아파트단지의 지반 높이를 낮추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36블록의 경우 단지 전체의 지반 높이를 진출입 도로(교하로)와 같이 2m 이하로 낮추고, 근린공원 보행통로 연접 부분에는 나무 식재와 목재구조물 등 차폐시설물을 통해 프라이버시 침해 최소화, 산내마을 6단지에 대한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출입구 앞 도로 차선이 적고 폭이 좁아 교통 정체, 사고 등이 예상되는 35, 37블록은 상행 방향 도로에서 주 출입구로 진입할 수 있는 좌회전 차선 확보 등 인구 및 차량 증가에 따른 대책을 강구 중이다.
한편 해당 부지 일대는 대형 유통센터가 들어서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2018년 LH가 연립주택용지(용적률 100%)를 공동주택용지(용적률 150%)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청했고 시는 장기 미매각용지 계획 조정과 주택의 유행변화 등을 반영한다며 2019년 6월 승인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파주시 "운정 신규 아파트단지 지반 낮출것"
입력 2020-05-24 23:02
수정 2020-05-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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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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