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어촌뉴딜300'도 활기 더해

경기만 갯벌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갯벌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현장 어민들이나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인천 강화군 동검도는 50억원을 들여 2018년 1월 갯벌 생태복원사업을 완료했다. 동검도 인근 갯벌을 갈랐던 제방형태 연륙교 일부를 해수가 통하도록 교량 형태로 바꾼 것이다.
당시 동검도 인근 갯벌은 해수가 흐르지 않아 갯벌이 황폐화됐다. 물길을 트고 난 뒤 인근 갯벌은 퇴적 특성이나 서식생물 등이 제방 설치 전의 상태로 회복하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 시화방조제 인근 갯벌도 조력발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해수가 유입되면서 숨통이 조금 트였다. 하지만 여전히 갯벌 퇴적물이나 생물 몸속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등 오염은 멈추지 않고 있다.
또 시화방조제로 막힌 물길이 시흥 월곶포구에 영향을 끼치면서 항내 퇴적이 심각해 쓰레기가 쌓이는 등 부작용도 여전해 근원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갯벌의 완벽한 재생을 위해선 '역 간척'이 필수라는 의견도 있다. 막힌 물길이 뚫려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다.
갯벌법 제정을 이끈 김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단위면적당 종수가 세계 1위에 달하는 우리 갯벌을 보호하고 살리기 위해선 단절된 생태계를 이어주는 게 필수"라고 조언했다.
실제 충남 태안군은 지난해 부남호에 2천972억원 규모 역간척 기본계획을 수립해 현재 시군 의견수렴단계가 한창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갯벌과 같은 생태계 복원사업은 예전부터 진행됐는데 부남호 역간척 사업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가 어민과 함께 진행 중인 어촌뉴딜300사업은 갯벌 경제 부흥에 활기를 더한다. 경기지역에선 시흥 오이도항(94억원), 안산 행낭곡항(79억원), 평택 권관항(145억원), 화성 고온항(96억원), 화성 국화항(137억원) 등 총 554억원이 지원된다.
/김동필·신현정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