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반발로 차질을 빚던 (재)천주교 의정부교구유지재단의 동두천 가톨릭센터(운영위원장·정문석) 개소 문제(4월9일자 8면 보도)가 장기간 대화로 타협점을 찾았다.

(재)천주교 의정부교구유지재단과 가톨릭센터 건립 반대 주민들은 26일 보산동 다목적회관 2층에서 주민 13명과 이석재 신부 등 교구측 인사 5명이 배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이 센터 개소를 추진해 온 것에 대해 의정부교구가 먼저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에 주민들은 의정부교구 측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요구사항을 제안했다. 주민들은 가톨릭센터 수용인원을 초·중·고교생 20명 내로 유지하고 숙식제공 불가 입장을 밝혔다.

또 이용대상자는 실제 거주 및 부모 실태 파악이 가능하고 신분 또한 확실해야 하고, 불법행위나 사회 비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센터를 이전해줄 것을 요구했다. 의정부교구측은 센터 이용 청소년들로 인한 지역 불안요인 발생 시 이전을 약속했다.

한편 천주교 재단은 지난해 9월 보산동 408의 25 소재 378㎡ 부지에 지상 2층 규모의 종교집회장인 '동두천가톨릭센터'를 신축해 난민 천주교 신자 자녀인 초·중·고교 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지도와 식사제공 장소로 운영하려다가 주민반발에 직면, 갈등을 빚어왔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