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관측소 노후… 작년 5월 착공
반경 125㎞이내 비의 양 '정밀 관찰'
침수 예방·4층 전망대 시민 개방
파주·연천 등 임진·한탄강유역 주민들의 '홍수 불안'이 2022년이면 해소될 전망이다.
파주 감악산에 임진강 유역 강수량을 예측해 신속·정확하게 홍수 예보를 발령하기 위한 강우레이더가 설치되기 때문이다. 이 레이더는 2001년 인천 강화에 설치된 관측소가 노후화돼 시설 및 관측능력 개선을 위해 이설한 것이다.
27일 환경부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한강홍수통제소는 파주시 적성면 객현리 40의 2 감악산 정상부(해발 675m)에 강우레이더 관측소를 지난해 5월 착공해 내년 10월 말 준공 예정이다. 이 강우레이더는 산 정상부 3천400㎡ 부지에 연면적 1천691㎡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직경 8.5m 레이더와 관측소로 구성돼 있다.
강우레이더는 S밴드형으로 최대출력 750㎾, 수평·수직 전파를 동시에 발사하는 이중 편파 관측으로 빗방울 크기까지 계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다.
특히 이 강우레이더는 태풍, 기상변동 등을 예측하는 목적의 기상레이더와는 달리 반경 125㎞ 이내에서 지표에 근접하게 내리는 비의 양을 집중적으로 관측한다.
또 관측소 4층에는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다.
감악산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완공되면 기존 예봉산(남양주), 가리산(강원도 홍천) 강우레이더와 함께 서울,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내리는 비를 집중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도시지역 침수와 주요 지천의 강수 및 홍수정보를 생산할 수 있어 신속하게 돌발 홍수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임진강 유역은 1996년 1997년, 1999년 대홍수가 발생해 하천의 지반고가 낮은 임진강이 넘치면서 파주 문산지역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감악산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완공되면 임진강 전 지역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홍수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