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다양한 예술가의 시각으로 '광주대단지사건'을 조망하는 문화예술사업을 진행한다.

성남시 생성의 역사를 담고 있는 '광주대단지사건'은 서울시 청계천 무허가 판자촌 철거계획에 따라 광주시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 일대에 강제로 이주당한 철거민 수만명이 지난 1971년 8월 10일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벌인 생존권 투쟁이다.

정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성남시 전신인 성남출장소를 만들었고 단지 관할권도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넘기며, '광주대단지사건'은 성남의 태동이 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시간이 흐르면서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졌다. 이에 재단은 '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공유하며 성남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이 사건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단은 다양한 예술가의 시각으로 '광주대단지사건'을 조망하는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는 전시프로그램과 극예술프로그램 등 2개 분야로 진행한다.

공모 접수는 29일까지이며 접수된 작품들에 대해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0일 최종 선정작품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순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