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가평군청소년문화의집 관장
김경식 가평군 청소년문화의집 관장
해마다 5월이면 청소년의 달을 맞아 풍성한 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청소년 관련 행사가 전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그리고 우리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변화를 넘어 우리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나가야 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지난 3월 새로운 학년·학기를 시작하는 학교 현장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개학을 연기했고 연기 한 달여 만에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학과 출석 확인, 그리고 수업까지 원격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의 학교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전국의 청소년 876만5천명(2019년 9~24세 기준)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활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어떠한 변화가 필요할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월 말부터 전국 청소년 단체의 활동이 잠정 중지됐고 전국 816개의 청소년수련시설들도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다. 이들 중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적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도 개학 연기로 계획했던 체험활동을 하지 못하고 원격 수업만 부분적으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평군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원격 수업도 녹록지 않았다. 생활관리와 돌봄 등을 비대면으로 하고 급식 제공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식당을 찾아 나서는 것도 일이었다. 3월 초에 구성하기로 했던 청소년운영위원회를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선발하기도 했다.

이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청소년 활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이 결합된 혼합형 학습(블렌디드 러닝)이 가능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4차 산업혁명시대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부합되는 청소년 프로그램이나 비대면으로 가능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김경식 가평군 청소년문화의집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