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꾸준한 활동을 펴고 있는 인천 가수 백영규가 최근 신곡 '천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남편아내' 이후 1년 만이다.
백영규가 작사·작곡한 '천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공무원을 비롯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담은 노래다. 시의 적절한 노래로 인해 가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백영규는 "국난의 아픔을 소재로 노래를 만드는 것은 진정성 문제로 인해 피해왔지만, 험지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쪽잠 자는 의료진들의 모습에 감동해 노래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면서 "전국 각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구로 뛰어드는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정신이 담긴 진정한 모습에 스스로 부끄러웠고, 봄이 왔지만 누리지 못하는 국민의 모습도 안타까웠다"고 곡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하모니 음악을 선호했던 백영규는 신곡 '천사'에서도 가수 김도연과 혼성듀엣으로 호흡을 맞췄다.
모든 이들이 마스크를 벗는 날에 대한 염원이 담긴 '천사'는 절묘한 하모니와 웅장함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특히 가슴 찡한 노랫말도 청자들을 '천사'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교포들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영어버전도 준비 중이다.
1978년 혼성 듀오 물레방아로 데뷔한 백영규는 지역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인 '백영규의 가고싶은 마을'을 13년 동안 진행했으며, 백다방 콘서트 연출과 공연, 각종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