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때 KLPGA 자격 획득
경인일보 중고대회 우승도
운동시간 줄이고 새목표 집중
개인 골프장·화보 촬영…
꿈 많은 버킷챌린저 바램
골프 플랫폼 개발 목표도
"미스코리아 여자 프로골퍼로 기억해 주세요."
요즘 여자 프로골프 선수들은 실력 못지 않게 톡톡 튀는 개성과 미모로 저마다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안신애를 비롯 박결, 김하늘, 김자영, 전인지, 안소현 등 대다수 선수들은 각기 다른 매력과 인기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유현주는 지난 14일 전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서 투어를 시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첫 대회인 챔피언십에서 실력 못지 않게 화려한 외모로 팬들에 어필했고 미국과 일본 골프 관련 매체에서도 그를 앞다퉈 다루기도 했다.
이런 시기에 KLPGA 정회원이면서 미스코리아에 도전장을 던진 프로 선수가 있다. 이 선수는 올해 미스코리아 서울 예선을 가뿐히 통과한 뒤 본선에 진출한 김솔비(26)다.
김솔비는 18세 때 KLPGA 프로 자격을 얻었고 19세 때 KLPGA 정회원을 취득,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 무대에 뛰어들었다.
초교 5학년 때 아버지 김덕용씨를 따라 클럽을 잡은 김솔비는 여중부와 여고부 시절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여자 골프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경인일보 전국중고골프대회를 비롯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배, 전국청소년골프대회 여중부에서 잇따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플로리다 올랜도 주니어 토너먼트대회 1위에 이어 여고부 시절에는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배, 강원도지사배, 강원도골프협회장배 등에서도 각각 정상에 올랐다.
또 KLPGA에선 2014 무안CC카이도 골프 드림투어,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군산CC컵 드림투어, MBN 여자오픈 등에 출전해 실력을 뽐냈다.
김솔비는 "골프 하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다 푸른 잔디에서 공이 비상하는 모습과 캐디백을 들고 있는 것이 좋아서 클럽을 잡게 됐다"며 "골프를 할 때마다 성취욕을 갖게 되고 재미까지 느껴 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솔비의 장점은 탁월한 승부 근성과 긍정적인 마인드다. 250m의 비거리와 쇼트게임, 퍼팅 실력까지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김솔비는 존경하는 선수로 이정민을 꼽았다. 그는 "이정민 프로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며 "매 경기 마다 도전하는 프로 정신에 감명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미스코리아에 도전한다.
김솔비가 미스코리아에 도전한 계기는 바로 자신만의 버킷 챌린저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세계여행', '개인 골프장', '다이어트', '화보촬영', '미스코리아', '인터뷰', '골프 저변확대', '골프 사업가' 등을 버킷 챌린저로 정한 그는 언니와 함께 미스코리아 서울 예선에 도전장을 던졌고 본선 30명의 진출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본선은 오는 31일 열린다.
김솔비가 이런 매력을 가진 이유는 가족 모두가 예체능 집안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스포츠와 무용을 전공했고, 한 살배기 언니도 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미스코리아 출전 연습 때문에 용인 태광CC에서 하루 3시간밖에 운동하지 못하지만, 이번에도 새로운 목표를 던졌다.
김솔비는 "미스코리아 서울 본선 출전의 1차 목표를 이뤘다"면서 "이번에는 또 다른 버킷 챌린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 연결 플랫폼을 개발하고 싶다"며 "투어도 착실히 출전하면서 사업가로도 당당히 성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