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타트업 비전 선포식6
27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에서 열린 '인천 스타트업 비전선포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왼쪽에서 두 번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맨 왼쪽),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이 업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선포식
정부·기업들 "한국판 뉴딜 중심"
언택트 분야 등 '지원 집중' 기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영향으로 바이오·언택트(비대면) 분야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바이오 산업단지가 있는 인천 송도가 이를 견인할 수 있는 거점 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조업의 쇠락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꼽히는 바이오·언택트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인천 송도 스타트업파크(옛 투모로우시티)에서 열린 '대한민국 새로운 경제성장의 주역, K-스타트업 바이오·언택트 창업의 허브,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정부, 기업 관계자들은 인천이 앞으로 한국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도시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세계 바이오 산업 생산의 10%를 송도가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문을 열 스타트업파크를 중심으로 송도에 바이오 밸리가 구축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출발점이 인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분야 등은 위기를 맞았지만 바이오 분야 기업들은 주식시장에서 시가 총액이 급상승하는 등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에 삼성바이오로직스(3위), 셀트리온(7위)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는가 하면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10곳 가운데 5곳이 바이오 관련 기업으로 채워질 정도로 바이오 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재편될 산업 분야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도 이런 바이오 기업이 집적돼 있는 인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한국판 뉴딜의 중심에 바이오 산업이 있을 것"이라며 "셀트리온과 같은 3세대 기업이 인천에서 계속 탄생할 수 있도록 벤처 캐피탈 조성은 물론 스타트업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송도 11공구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17만8천200㎡)', '바이오공정전문센터(6천600㎡)' 등을 건립할 예정이며 이들 바이오 단지를 스타트업 파크와 연계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바이오 첨단기술연구단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