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생애 첫 등교
코로나 19 확산으로 미뤄졌던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의 등교 개학일인 27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선일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등교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부천·구리등 확진자 발생 탓 '중지'
정상진행된 곳도 '괴질' 소식 불안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등을 대상으로 한 '1단계 등교 수업'이 시작됐지만 부천, 구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 확진 환자 발생으로 학교 등교 수업이 중지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2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부천에서는 석천초 교사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포함해 쿠팡 물류 창고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부천시내 251개 학교의 등교 수업이 중단(고3은 정상등교)됐다.

이날 구리에서는 갈매지구에 거주하는 일가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갈매지구내 5개 학교의 등교 수업이 중단됐다. 등교가 미뤄진 학교의 등교 수업 재개 일정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후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 방역 당국이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수원, 성남 등 등교 수업이 차질 없이 진행된 지역에서도 코로나19를 비롯해 서울 어린이 괴질 발생 소식 등을 접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수원 선일초에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등교시킨 성모(41·여)씨는 "오늘 아이를 보내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선생님들이 잘 해주시겠지만 (학교 안에서)직접 볼 수 없어 마음이 힘든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SNS를 통해 "전체 상황을 점검하고 학생 건강을 최우선 원칙으로 해 학교에서 거리두기와 손씻기, 체온 측정 등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신현정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