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적 관점 분석 '공감' 이끌어내
■ 혼자여서 완벽한 사람들┃한정연 저. 에이엠스토리 펴냄┃ 224쪽. 1만3천500원
중앙일보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 기자로 활동한 경제 전문 기자인 저자는 비혼과 미혼에 관한 시리즈 기사를 연재했으며, '비미족'(비혼 또는 미혼인 사람들을 아우르는 말)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비미족의 삶을 분석·정리했다.
책은 많은 이들이 비혼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혼자 사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일상은 어떤 풍요를 갖는지, 비미족의 재테크는 무엇이 달라야 하는지 등 혼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여러 질문과 이에 대한 고민을 세세하게 담고 있다.
스스로도 비미족임을 밝히고 있는 저자는 단순히 자신의 비혼에 대한 사견이나 감상을 나열하기 보단,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비미족이 늘고 있는 현상과 그들의 생각을 살펴보고 있다. 각종 보고서와 통계자료, 인터뷰 등 70여 개의 다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객관적 통계에 입각해 비미족과 우리 사회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책에서 비미족에게 "고독은 당연하지만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나만의 기준으로 내 삶의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여서 완벽한 사람들'은 혼자 사는 일상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비미족뿐 아니라 개인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고 싶은 이들에게 삶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는 공감서이자 지침서가 될 것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