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기 어렵다는 소식을 들은 70대 남성이 구청 건물에서 뛰어 내려 숨졌다.

28일 인천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0시께 부평구청을 방문한 A(75)씨가 7층에서 뛰어내렸다.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지난 3월 4일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 지원을 신청했으나, 지난 25일 구청 담당자로부터 소득 인정액 기준에서 초과해 대상자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3일 뒤인 28일 오전 9시 30분께 구청을 방문해 건물 7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지갑 등 유류품을 확인했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일 부평구청에서 A씨와 만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CCTV 자료를 확보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