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원·고양 등 일제히 하락
지원 종료 8월이후 악화 전망도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경기도 상권 상황도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비 올 1분기 도내 주요 상권의 임대가격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임대가격지수는 이전 분기와 대비한 임대가격 등락을 바탕으로 감정원이 산정하는 지표다.

도 동부권 핵심 상권인 분당은 지난 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가 -0.19를 기록했고, 남부 핵심상권인 인계동은 -0.03이었다. 동북부 대형 상권인 일산동구는 -0.68로 감소폭이 컸고, 중부권의 평촌범계는 -0.90으로 전국 평균 감소폭(-0.84)을 웃돌았다. 도 전체의 임대가격지수 감소는 -0.41이었다.

한국감정원은 연면적 330㎡ 초과 중대형 상가, 2층 이하이고 330㎡ 이하인 소규모 상가, 집합상가 등을 대상으로 임대가격지수를 산정한다. 감정원 측은 코로나19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수요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2분기 상권 전망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지난달부터 경기도와 시군을 포함해 모두 1조8천600여억원 규모의 경기도재난기본소득이 시중에 풀렸고, 이달부턴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되면서 2분기부터는 지역 상권이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공공지원이 대부분 오프라인 소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가 제한돼 기대감을 더한다.

반면, 인천 학원강사를 통한 지역감염이나 쿠팡을 통해 집단 감염 등 발병이 이어지는 추세여서 오프라인 수요의 회복은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공공지원으로 제공된 현금성 지원이 8월까지만 사용하도록 기한이 정해져 있어 하반기엔 경기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감정원 측은 "코로나19로 상권 유동인구와 매출이 감소해 모든 상가유형과 전국 시도 전체의 업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