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화성 동탄2신도시 A94블록. /경인일보DB

동탄2·다산신도시 5천가구 예정
내달 1일 신청서 접수 앞서 '분주'
일찌감치 컨소시엄 구성 전략도
광교 중산층 임대가 열기 더할듯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 속 경기지역 신도시에 1조원대 '장'이 열리면서 이를 수주하려는 건설사들의 물밑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화성 동탄2신도시와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총 5천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 사업을 진행한다.

민간 건설사 참여 형태로 동탄2는 A94블록과 A105블록에 각각 공공분양주택(1천227가구)과 행복주택(1천500가구)을, 다산 진건지구에는 A3블록과 A5블록에 각각 10년 공공임대주택(1천272가구)과 영구·국민임대주택(928가구)을 조성한다.

가장 큰 규모인 동탄 A94블록은 총 사업비 4천580억원을 투입한다. 동탄 A105블록에는 2천197억원, 다산 진건 A3·A5블록에는 3천966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합치면 1조743억원으로, 민간건설사에 배정되는 비용만 6천500억원에 이른다.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같은 '호재'에 건설사들의 경쟁이 일찌감치 불붙었다.

다음 달 1일 사업신청서를 접수받는 가운데 이미 동탄 A94블록에는 대림산업과 GS건설 등이, 동탄 A105블록에는 태영건설과 신동아건설 등이, 다산 진건 2개 블록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지난달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후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해당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도 각 대형 건설사들과 손잡기 위해 눈치싸움 중인 가운데 일부는 일찌감치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을 따내기 위해 매진하는 모습이다.

도시공사가 6월 중 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인 만큼, 사업신청서 제출 후 건설사들의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모처럼 열린 큰 장인 만큼 3~4개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꾸려 적극 대응하는 등 업계에서 관심이 큰 사항"이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도시공사의 역점 사업인 수원 광교 중산층 임대주택도 6월 중 사업을 맡을 민간건설사 찾기에 돌입할 전망이라 이를 둘러싼 경쟁도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광교신도시 초입인 옛 수원지검·지법 자리에 549세대 규모의 임대주택을 조성하는 것으로 4천45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