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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되는 인천 내항 사일로(곡물 저장고). 내항 사일로는 세계 최대 야외 벽화로 기네스 인증을 받았다. /경인일보DB

사일로 외벽에 콘텐츠 영상 투사

월미도 갑문 매립지에 해양박물관
부지 공유재산 취득… 내년초 착공


인천 내항 주변에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테크노파크(이하 인천TP)는 '인천 내항 사일로(곡물 저장고·Silo) 미디어 파사드 구축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용역금액은 4억8천만원이며, 용역기간은 오는 8월27일까지다.

이번 용역은 세계 최대 야외 벽화기록으로 기네스 인증을 받은 내항 사일로 벽화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계하는 것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것을 말한다.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되는 내항 사일로 벽화의 면적은 높이 48m, 길이 178m, 면적 2만5천㎡ 규모로, 축구장 4배 크기에 달한다. 2018년 세계 최대 야외 벽화 기록으로 기네스 인증을 받았다.

내항 사일로는 회색빛 거대 콘크리트 구조물로 돼 있어 도심 미관을 해치는 대표적인 흉물로 인식됐다. 인천TP와 인천항만공사는 내항 사일로 야외 벽화와 미디어 파사드가 도시 이미지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운행을 중단한 월미바다열차의 운영이 재개된다면 야간 볼거리 제공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도권 첫 국립해양박물관인 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해양박물관이 건립될 예정인 월미도 갑문 매립지 부지에 대한 공유재산 취득 절차를 마무리했다. 2024년 개관하는 인천해양박물관은 2만7천335㎡에 연면적 1만6천938㎡,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인천해양박물관은 올해 초부터 해양수산부에서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유물을 수집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르면 내년 초에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는 내항 사일로 미디어 파사드와 인천해양박물관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내항 주변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