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6월14일까지 시행되는 강도 높은 방역조치에 따라 관내 공공·다중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6월14일까지 총 17일 동안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유흥주점·노래연습장·실내 공연장 등에 대해 17일 동안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운영 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특히 등교 개학 전후로 학생들이 확진된 사례가 발생하며 학교를 통해 감염에 노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과 PC방 등에 대해서도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는 한편 방역수칙 준수와 관련한 행정조치도 실시한다.

이번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이 아닌, '생활 속 거리두기' 내에서 특정 분야의 방역지침을 강화한 것으로 시는 감염 확산세가 등교 개학을 취소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분야를 대상으로 일부 방역조치의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연수원, 박물관, 미술관, 체육시설 등 실내·외 구분 없이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행사도 불요불급한 경우가 아니면 취소하거나 연기 조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의 전파 속도가 빨라 접촉자 추적관리만으로는 추가 전파 차단에 한계가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이나 위험시설 그리고 학생들이 즐겨 찾는 PC방과 노래방, 학원 등 시설에 대해서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