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밀집지… 2㎞ 거리 초등학교
일각선 "등교를 연기해야" 목소리
"접촉하지 않으면 상관없다지만 그래도 바로 옆에 요양원이 있어 걱정됩니다."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광주 오포읍 소재 노인요양원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요양원은 주택 밀집지에 자리하고 있는 데다 요양원과 2㎞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어 학부모들은 물론 학교 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진자(용인 거주)의 근무지로 파악돼 코호트 격리(시설폐쇄)에 들어간 오포읍 소재 '행복한 요양원'에서 이튿날 4명 (요양보호사 1명, 입소자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31일 또 다른 입소자(82)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요양원으로 인한 확진자는 총 6명이 됐다. 해당 요양원에는 시설 근무자 78명과 환자 114명이 생활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요양원에 대한 코호트 격리 후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본부를 꾸려 종사자 및 입소자에 대한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중에 있다. 그러나 해당 요양원이 오포읍에서도 대표적 주택 밀집지에 위치한 데다 2㎞ 거리에 광주광명초교가 소재해 교육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시설을 둘러싸고 불과 2~3m 거리에 다세대주택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으며, 광주광명초의 경우 지도상 직선거리로 1㎞ 안에 자리한다.
이에 학교 측은 29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해당 요양원 근무자 및 방문실태 파악을 위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파악 결과 현재까지는 관련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당 학교에는 유치원 원생과 1·2학년 학생들이 등교했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에선 '등교를 연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교육 당국의 매뉴얼에 따라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등 이동 동선이 나오고, 학교 및 학부모 등 여러 의견을 감안해 조치할 방침이며, 아직까지는 등교 연기를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