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때 '트로트 신동' 지상파TV 출연
지난해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 영예
'시민 스타 발굴…' 가장 먼저 지원도
조용필 '모나리자' 열창… 조회 1200회↑ 화제
"소통·공감 자체 즐거워"… 전폭 지원 가족 고마움
의정부시에서 '노래'라면 빠지지 않는 청년이 있다. 5살 때부터 트로트를 흥얼거리며 재능을 보여 '트로트 신동'으로 지상파TV에 출연하더니, 지난해엔 전국노래자랑 의정부시 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김호건(20)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의정부시가 참가자를 모집 중인 시민 스타 발굴 프로젝트 '오늘은 의정부 스타'에도 가장 먼저 지원해 화제가 됐다.
김씨는 "이젠 시에서 노래 관련 행사나 축제를 하는데 그냥 지나치면 서운하다"면서 "의정부에서 나고 자란 만큼, 우리 지역의 얼굴로 인정받고 싶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구성진 트로트 가락을 뽑아내는 것이 특기인 김씨는 유튜브 참가 영상에서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열창했다. 그의 영상은 조회 수 1천200회를 넘기며 순위권을 지키는 중이다.
시는 연말까지 참가자를 접수해 노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조회 수와 '좋아요' 수를 바탕으로 우승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승자는 홍보영상 제작을 지원받고 내년 의정부TV 홍보모델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실용음악과에 진학한 새내기 대학생인 김씨는 앞으로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갈고닦아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재능이 많아질수록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그 자체로 즐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상시 저는 도전에 소극적일 때가 많지만 노래에 있어서만큼은 두려움이 없다"면서 "계속해서 대중과 만나는 기회를 찾으면서 활동 반경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끝으로 자신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방송에 나가 주목받으면서 부모님이 걱정도 많이 하셨고 지금도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며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미소 지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