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에 따라 의료인·공무원 피로도 상당
다행히 중앙·지방 정부 '딱 맞춤지원' 주효
종식때까지 '협력백신' 일상의 불씨 살리자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 방역 시스템 정비와 의료인들의 희생, 어려울 때마다 묵묵히 진가를 발휘하는 공조직과 국난 극복이 취미라고 할 정도로 위기에 강한 국민들의 노력이 현재 상황을 감당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지방정부 또한 시스템 대응을 하는 만큼 이번 클럽발 위기 또한 극복되리라 믿는다.
김포시는 앞서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총 826억원 규모의 긴급생활경제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소비 진작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고 시민들의 고용안정과도 직결돼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민들의 체감과 반응이 뜨거웠던 정책이 바로 전국 최초로 시행한 모든 가정·기업의 2개월분 상하수도 요금 전액 감면이었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0원' 요금 고지서를 받은 시민과 사업주들의 격려와 성원이 이어졌다. 애초 상수도, 하수도 요금 100억원 정도만 감면할 예정이었으나 김포시의 설명을 들은 한강유역환경청도 물이용부담금 부과를 면제하면서 총 106억원 이상으로 규모가 커졌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자영업 등 임차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씩 정액 지원하는 김포시의 경영안정지원금도 가뭄에 단비였다. 총 1만5천986명이 신청을 마쳐 이 가운데 80% 이상 지급이 완료됐다.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인건비와 임대료가 부담이었던 소상공인들에게는 딱 맞춤 지원이었다.
아르바이트 등 일자리를 잃은 대학생과 고등학생 대상 특별장학금 지원도 주효했다. 여기에 김포시와 경기도가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과 1천41억원 규모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까지 총 17만5천380가구에 풀리면서 골목상권에 활기가 돌고 소상공인들의 '돈맥경화'를 막고 있다. 5월부터는 도로점용료도 25%씩 환급해 드리고 있다. 그야말로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있다. 소비심리와 함께 경제의 불씨마저 꺼져버릴 경우 다시 살리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들기 때문이다.
김포시는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하면서 김포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가족단위 시민들의 실질적인 휴식을 위한 다양한 특화공원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개장한 금빛수로 라베니체 수상레저시설이 시민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고, 호수공원은 피크닉장에 이어 장미원 조성이 한창이다. 한강중앙공원에 조성되고 있는 초화원과 마리미공원의 어린이 물놀이장도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5월27일에는 김연철 통일부장관께서 김포를 방문해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 남북 간 합의 이행현장을 점검했다. 장관과 함께 전류리포구에서 선박에 올라 어로한계선까지 항행하고, 북한이 바라다보이는 애기봉전망대로 옮겨 남북 간 새로운 협력공간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가까이는 한강하구 물길 열기와 생태조사, 더 나아가 한강 철책제거사업과 남북 교류협력사업, 통일경제특구까지 계획하고 있는 김포시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한 코로나19 상황은 단시간에 종식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지키고 삶의 불씨를 살려 나아가야 한다. 김포시를 포함한 전국의 260개 지방정부도 최일선에서 상황종료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어려워도 힘들어도 희망을 노래하자. 양보, 배려, 연대, 협력이 당분간의 백신이다.
/정하영 김포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