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속 243개교 오늘까지 원격수업
1일 하루동안 확진자 20명↑ 발생
방역당국과 재개 논의 결론 못내려

인천시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된 부평구와 계양구 지역 각급 학교의 등교 재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하루 동안 인천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넘게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오히려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인천시 등 방역 당국과 부평구와 계양구 지역 학교의 등교 재개 여부를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시교육청은 앞서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환자 발생이 집중됐던 부평구와 계양구지역 초·중·고(고3 제외) 등 각급 학교 243개교의 등교를 중지하고 2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회의에서 이들 학교의 3일 등교 재개 여부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됐지만, 2일 다시 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주 부천 쿠팡 물류센터 중심의 확산이 이번 주 들어선 인천 개척교회 모임 관련 집단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평구 개척교회 목사 A(57·여·인천 209번 확진자)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A씨가 다녀간 미추홀구와 부평구 등지의 개척교회에서 잇따라 추가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

1일 하루 동안 인천에서만 23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9명이 부평구 지역 발생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끝까지 예의주시하면서 부평구와 계양구지역 학교들의 등교 재개 여부를 결정하자는 취지"라며 "인천시 등 방역 당국과 협의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