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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된 '금개구리'. /인천녹색연합 제공

움직임 둔해 하루 이동거리 10m
3기신도시 계양TV 대규모 서식

인천녹색연합은 6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금개구리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인천녹색연합은 도시개발과 도로 건설 등으로 논습지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금개구리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서해안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인천에서는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남동구 서창지구, 백령도 등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개구리는 5월 중순부터 산란을 시작하고, 10월경에 동면에 들어간다.

인천녹색연합은 2008년부터 계양산 등 주요 서식지에서 양서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서운일반산업단지 개발로 조성된 대체서식지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기 신도시인 계양 테크노밸리 사업 예정지에서도 금개구리가 대규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번 달 '양서류 서식지 보전을 위한 정책토론회', '금개구리 보호 캠페인'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금개구리는 몸집이 작고 움직임이 둔해 하루 이동 거리가 약 10m밖에 되질 않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더욱 어렵다"며 "대체 서식지가 방치되면서 개체 수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