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 104.79·인천 104.87
농축수산물·전기 ↑ 공업제품 ↓


경기·인천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코로나19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가장 컸다. 유치원비 지원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내린 것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물가 등의 상승폭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9(2015년=100)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4% 각각 하락했다. 지난 3월 하락세로 전환된 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농축수산물과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3.1%, 0.9% 증가했으나 공업제품이 2.1% 하락하면서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를 낮췄다. 서비스는 0.0%로 보합을 보였다.

인천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4월 대비로는 0.1%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변동 없었다. 지난 3월 이후로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인천 또한 지난해 동기 대비 농축산물과 전기·수도·가스, 서비스가 각각 4.6%, 1.7%, 0.4% 늘었으나 공업제품은 1.8% 줄었다.

전국으로 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다시 8개월 만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였다"며 "무상교육·무상급식 확대 기조 아래 지자체의 지방 공공요금 감면 등이 가미돼 소비자물가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황준성·김태양 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