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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이 제2차 독립운동가 33인의 웹툰 캐릭터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현세 작가의 손으로 되살아난 김하락 의병장./성남문화재단 제공


성남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김하락 의병장이 만화가 이현세 작가의 손으로 되살아났다. 어린이날을 창시한 소파 방정환 선생은 이빈 작가에 의해 웹툰 캐릭터로 부활했다.

성남문화재단(이사장·은수미, 대표이사·노재천)은 3일 "'제2차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를 통해 웹툰으로 재탄생할 독립운동가 33인의 웹툰 캐릭터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콘텐츠 개발과 작품제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남문화재단 홈페이지(www.snart.or.kr)'에 공개된 독립운동가 33인 웹툰 캐릭터는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독립투쟁가 안창호 선생, 방정환 선생, 김좌진 장군을 비롯해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 문화재 수호를 위해 전 재산을 바친 전형필 선생, 민족자본 형성에 기여한 기업가 유일한 박사, 99년 만에 서훈을 받은 김영랑 시인 등이다.

또 남한산성 전투의 김하락 의병장, 한글 암호를 개발한 김우전, 조선의용대 전월선 여사 등 성남을 기반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도 포함됐다.

이현세 작가와 이빈 작가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만화의 힘으로, 과거 함께 국난을 극복해온 우리의 역사와 오늘을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희망을 그려내 대중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성남시 웹툰작가 공모전 당선자로 참여하게 된 강호면 작가는 "자유라는 소중한 가치를 후손에게 선물하고자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웹툰과 더불어 캐릭터를 일반적인 2D 이미지 형태 뿐 아니라 3D 콘텐츠로도 개발해, AR 등 IT 분야와 접목한 체험형 전시물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문화재단은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 공개를 기념해 오는 10일까지 SNS 채널에서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 인물 맞추기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성남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들을 확인한 후, 성남문화재단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로 웹툰 캐릭터에 맞는 독립운동가 인물을 맞추면 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이 3년에 걸쳐 총 100인의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뉴미디어 콘텐츠인 웹툰으로 그려내는 공공문화 콘텐츠 사업이다.

프로젝트 첫해인 지난해는 '위대한 시민의 역사'를 주제로 김구,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 33인의 치열한 항일운동의 역사를 다뤘다. 올해는 '위대한 시민의 문화'를 주제로 독립운동의 범위를 문화예술, 기업인, 교육, 계몽운동으로 확대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