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77억 들여 7700명 고용 목표
지자체 등 협의회서 사업발굴·추진
기술컨설팅·근로자교육 등 뒷받침
인천 지역 뿌리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인천 뿌리 산업 일자리 센터'가 3일 문을 열었다.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이날 오후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 2층에서 인천 뿌리 산업 일자리 센터(이하 인천 뿌리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뿌리 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6개 업종을 말한다. 3D 업종이라는 사회적 인식 속에서 구인난을 겪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인천 지역 뿌리 기업은 2018년 기준 3천404개로, 17개 시도 중 경기도(1만1천288개)와 경남(4천179개) 다음으로 많다.
인천 뿌리센터는 2024년까지 5년간 477억원을 투입해 뿌리 산업을 지원한다. 사업비는 인천시·남동구·부평구·서구 컨소시엄이 올해 4월 고용노동부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인천 뿌리센터는 2024년까지 7천70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 뿌리센터는 인천시 등 지자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뿌리 기업 대표 등이 참여하는 고용안정협의회를 운영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원 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와 함께 인천 지역 뿌리 산업에 대한 기초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기업 맞춤형 지원 방안도 찾는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포스코 철강 솔루션 연구소와는 뿌리 기업의 설비 지원 수요를 파악하는 등 전문가 기술 혁신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 뿌리센터는 공정 자동화, 기업 근로 환경 개선, 신규 직원 경력 형성 장려금 지급, 근로자 역량 강화 교육 등 뿌리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인천테크노파크 서병조 원장은 "뿌리 산업의 중요성이 코로나19 사태와 앞선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재조명받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시행착오를 겪은 뿌리 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