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인근 지역인 인천 부평구 산곡동 일대 지하수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재차 검출됐다.
부평구는 지난 3월 조사한 산곡동 한신2차 아파트 정문 일대 지하수에서 TCE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환경부로부터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검출된 TCE의 양은 0.045㎎/ℓ로 기준치인 0.03㎎/ℓ의 1.5배 넘는 수치다.
TCE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분류한 그룹1 발암물질로 금속이나 섬유, 필름, 화학 용기 등을 세정하는 데 쓰인다. 흡입하면 현기증, 구역질 등의 중독 증상을 일으키고 말초신경이나 중추신경에 영향을 끼친다.
TCE가 검출된 지점은 부평미군기지 오염지역 인근으로 기지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통과하는 곳이다.
이번 지하수 수질 기준 항목 중 TCE는 산곡동 일대 총 5곳 지점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산곡동 한신2차 아파트 인근에서 TCE가 지속적으로 검출되자 지난해 10월부터 오염확산방지·정화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오염된 지하수를 지상으로 끌어 올려 깨끗하게 처리한 뒤 되돌려 보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지난해 6월 같은 지역에서 검출된 TCE는 기준치의 5배를 넘어선 수치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기준치의 1.5배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캠프마켓 토양 정화 작업이 끝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인근 지하수 수질 조사를 진행해 최소 6개월 이상 오염 물질이 검출되지 않으면 정화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유류성분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는 6곳 지점 중 1곳에서 기준치 1.5㎎/ℓ보다 낮은 0.3㎎/ℓ가 검출됐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캠프마켓 인근 산곡동 지하수, 발암물질 재검출
부평구, TCE 기준치 1.5배… 환경부 "오염물질 미검출때까지 정화"
입력 2020-06-04 21:13
수정 2020-06-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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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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