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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차병원 심장내과 김원장 교수(사진 오른쪽). /분당 차병원 제공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원장·김재화)은 4일 "심장내과 김원장 교수가 경기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타비) 프록터(Procto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프록터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하는 전 세계 의사에게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 계획 및 수술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의사를 일컫는다.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은 70세 이상 고령이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심장에 새로운 판막을 만들어 주는 최신 시술이다. 시술 시간이 1~2시간으로 짧아 장시간 소요되는 수술에 비해 환자의 체력소모가 훨씬 덜하고 통증이 적으며, 시술 후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

이번에 프록터로 선정된 김원장 교수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 타비 시술에 참여해 수술을 하지 않고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 어바인(Irvine, California)에서 선정하는 국제 프록터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공적인 타비 수술 경험과 연구, 교육, 관리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국내에서 프록터로 인정된 의사는 10여 명으로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장 교수는 이와 함께 생체흡수형 스텐트(Bioresorbable vascular scaffold)와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게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 시행하는가 하면 좌주간부 관상동맥 시술, 만성 폐쇄성 관상동맥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대동맥 스텐트 그라프 등 고난이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또한 서큘레이션지 등 심장내과 탑저널에 100여 편의 연구발표로 국내외 심장 치료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김원장 교수는 "이번 프록터 자격 취득으로 국내 및 아시아 국가의 많은 의료진에게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타비 시술을 적용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는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 경기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작한 분당 차병원은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TAVI 전담팀 운영하며 6년 연속 보건복지부로부터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기관으로 선정됐다. 최첨단 의료장비, 기능검사실의 첨단 검사 등을 바탕으로 관동맥 풍선 성형술 및 스텐트 삽입술부터 고난이도의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까지 심혈관 질환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