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경인여대 온·오프 병행
인천대, 필수제외 온라인 진행
이달 말 기말시험을 앞두고 인천지역 대학가가 시험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상황에서 중간고사 때 새롭게 온라인 시험을 도입했지만, 커닝 또는 단체시험 같은 부정행위로 공정성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학생들 사이에선 감염 우려로 온라인 시험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대학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인하대학교는 최근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가 늘어나면서 기존 오프라인 기말고사 원칙을 온라인으로도 진행할 수 있도록 바꿀 예정이다. 하지만 부정행위가 걱정이다. 최근 인하대 의과대학에선 1,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중간고사에서 집단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6월 2일자 6면 보도)되기도 했다.
인하대는 노트북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과 컴퓨터 모습이 모두 보일 수 있게 하거나 문제를 A, B, C형과 같이 여러 유형으로 나누는 등 다양한 온라인 부정행위 방지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인하대는 학과를 상대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총 2천700여개 강의 중 1천개는 온라인 시험으로, 1천700여개 강의는 오프라인 시험으로 진행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하대는 기말시험 기간을 기존 6월에서 7월까지로 늘려 강의마다 시험장소와 일정을 조율해 학생 간의 접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경인여대는 기말시험 방식을 학과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지만, 최대한 오프라인 시험을 권장한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으로 시험을 볼 경우, 교무처에서 별도로 심사하고 승인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오프라인 시험은 학생들을 강의실 2곳 이상에 나눠 배치해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치를 예정이다. 부정행위를 감시할 감독관은 타과 교수나 조교들이 품앗이하는 방식으로 모든 시험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인천대는 온라인으로 기말시험을 보기로 했다. 예체능 과목처럼 오프라인 시험을 꼭 필요로 하면 교무처의 승인을 받아 제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는 게 인천대 설명이다.
경인교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험을 병행한다. 두 대학 모두 6월 말에 기말시험을 치르기로 했고, 세부대책은 아직 내부 논의 중이다.
인천의 한 대학 관계자는 "사상 초유의 사태인 상황이라 그동안 여러 미흡한 점이 나온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학생들의 안전권과 시험의 공정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기말고사를 치를 수 있도록 대책을 최대한 세부적으로 짜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
집단커닝 사태 또 터질라… 대학가 기말시험 '딜레마'
입력 2020-06-07 23:15
수정 2020-06-0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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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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