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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서 꽃게가 판매되고 있다. 올해 연평도 어장을 포함한 인천 앞바다의 꽃게 어획량은 늘었으나, 인천 지역 꽃게 가격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5월까지 작년比 5.9%↑ 513.4t

2018년의 40%… 상품성 떨어져
소래포구등 1㎏ 5만5천원~6만원


올해 연평도 어장을 포함한 인천 앞바다의 꽃게 어획량은 늘었으나, 인천 지역 꽃게 가격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인천 해역의 꽃게 어획량은 513.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4.9t과 비교해 5.9% 증가했다. 특히 인천 지역 대표 꽃게 어장인 연평도 해역의 어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5%나 늘어난 68.9t으로 집계됐다.

봄철 조업을 시작한 지난 4월에는 연이은 풍랑주의보로 조업에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5월부터는 조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애초 예상대로 꽃게 어획량이 증가한 것으로 인천시는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꽃게 어획량에 영향을 주는 유생(어린 꽃게) 밀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겨울철 바다 저층 수온이 꽃게 생육에 적당한 8℃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소래포구 종합어시장과 인천종합어시장에서 판매하는 꽃게 가격은 오히려 계속 치솟고 있다.

이달 초 소래포구 종합어시장과 인천종합어시장에서는 꽃게 1㎏이 5만5천~6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꽃게 1㎏이 4만원 수준에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비싼 가격이라는 게 어시장 상인들의 설명이다.

어시장 상인들은 상품성 있는 꽃게가 줄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종합어시장협동조합 유기붕 이사장은 "시장으로 들어오는 꽃게는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많지 않아 비싼 가격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봄부터 2년 연속 꽃게 어획량이 많지 않은 것도 꽃게값이 상승한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2018년 어획량(1천251.2t)과 비교하면 40% 수준에 불과하다. 꽃게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2년 연속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꽃게값이 높은 수준으로 형성된 셈이다.

인천 옹진군 관계자는 "꽃게 어획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꽃게 종묘 방류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