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버디 성공 김세영 따돌려
"겨울 체력훈련으로 비거리 늘려"
김효주(25)가 4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김효주는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김세영(27)과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김효주는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m 버디 퍼트를 놓친 김세영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효주는 4년 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복귀하며 우승 상금 1억6천만원을 받았다. 또 KLPGA투어 통산 11승을 챙겼다.
김효주는 롯데와의 인연이 깊다. 고교 2학년 때 이곳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그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KLPGA투어 무대 첫 우승이었다. 당시 우승으로 롯데와 인연이 된 김효주는 현재까지 롯데 후원을 받고 있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 이후에도 이곳에서 열린 롯데 주최 대회는 빠짐없이 출전했다.
김효주는 LPGA투어와 KLPGA투어에서 2016년 이후 우승하지 못하면서 과소평가를 받았지만 이 대회 우승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김효주는 "지난겨울 혹독한 체력 훈련으로 몸무게를 늘려 몸이 좋아졌고 비거리가 15m가량 늘어난 덕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 "겨울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 1위를 달렸던 오지현(23)은 이날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쳐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17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
한진선(23)은 4위(15언더파 275타)에, 홍란(34)은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로 밀렸다. 이정은(24)·이소영(23)·최혜진(21)이 공동 8위(이상 13언더파 275타)에 그쳤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공동 45위(4언더파 284타)에 머물렀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