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주민 2140명 인식 설문조사
93.9% 본적 있다·60.2% 부정적
산책로·휴게시설 등 확충 원해
김포시민들은 철책 제거가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거 이후 개발 수위를 놓고는 다소 의견이 엇갈렸다.
김포시는 지난 5월 13일부터 27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해·강안 경계철책 철거 및 수변공간 활용방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인터넷·대면 조사와 읍면동 조사 등의 방법을 통해 애초 목표인 1천명을 훨씬 웃도는 2천140명이 참여했다.
9일 시에 따르면 김포지역 해·강안 경계철책은 한강하구 '한강구간'과 서해와 연결되는 '염하구간'으로 구분된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0.2%는 경계철책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부정적으로 여기는 원인은 '경관훼손'(35.1%), '지역경제저해'(25.1%), '안보시설이라서'(19.2%) 순이었다.
한강구간은 시민 대부분 철책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응답자의 93.9%가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방문 횟수는 '주 1회'(38%), '일 1회'(21.6%)로 10명 중 6명은 한강구간을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염하구간 철책을 인지한다는 응답은 60.9%에 머물렀다. 방문 횟수 또한 '가본 적 없음'(23.1%), '일 년에 1회 이상'(23%), '계절별 1회'(25.2%) 등 한강구간보다 떨어졌다.
철책 주변 환경 장점으로는 한강구간의 경우 '조망경관'(33.8%), 염하구간은 '자연환경'(31.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시민들은 두 곳 모두 '산책로'와 '벤치·파고라 등 휴게시설' 확충을 원했다.
김포 전역 경계철책이 제거된다고 가정할 때 해·강안 철책 활용방안으로는 '적극 개발'(59.6%)과 '보전과 개발'(20.4%)·'완만한 개발'(12.2%) 등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시민들은 다만 철책 제거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71.2%)이라는 공통의견을 보이면서 제거 이후 '경관개선'(43.6%), '인구유입'(26.1%), '환경개선'(21.8%) 등 긍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강구간 자전거도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매우 불만족'(15.4%)·'불만족'(28.9%)·'보통'(32.1%) 등 응답자의 76.4%가 만족하지 않았다. 이유는 '철책으로 인한 경관 차단'(45%)과 '수변 접근통제'(20.1%)가 주를 이뤘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